우선 글을 쓰기전에 본인은 올해 25세의 남자 모닝을 운전하는 사람임을 밝히는 바이다
솔직히 내가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억울하고 치가 떨리는 감정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이 글에 거짓은 없다

내가 모닝을 운전하게 된지도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간다
어린나이에 운좋게 차를 구매하게 되었고
학교까지 버스를 작게는 두번 많게는 세번 네번 갈아타야 하는 학교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난 언제나 사회의 어떤 벽과 부딪히는 것 같았다
비단 모닝 뿐만이 아니겠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비싼차와 그에 비해 가격이 덜나가는 차에 대한
대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경차를 모는 사람들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 무시 받는다
앞을 마구잡이 식으로 앞지르면서도(거의 박기 일보직전까지)
참으로 떳떳하다

사고가 날뻔한 상황은 정말 많았다
끼어들고 가로막고 뒤에서 라이트 깜빡깜빡
창문내리고 운전 그따위로 하지 말라는 말들
그럴때 마다 내 오른발은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했다
그리고 언제나 참으려고 애썼지만
뻔뻔하게 창문을 내리고 내가 잘못했다는 식의 욕설을 내 뱉는 것들에게
(말은 섞기 싫어) 창문을 내려 조용히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어 준다
내 친구 아버님이 택시 운전을 하셨지만
택시부터 버스까지 경차는 이래저래 서럽다
이 전에 내가 몰던 엑센트 린번보다 더더욱 서럽다

그 사건 사건을 일일이 다 나열하기엔 안그래도 난잡한 글에 더 난잡함만 생길것 같아
짧게 써본다

무튼
사고는 2010년 1월 24일 11시 20분~30분에 해운대 가는 어느 삼거리에서 일어났다
상대는 대형버스
사실 사고라고 하기에는 너무 경미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였다
타이어 휠을 살짝 스쳐 운전중 살짝 꽁 하는 소리가 났던 정도?

신호를 받고 있다가 신호가 바뀌자 나는 출발하려 했고 갑자기 XX회사의 관광(혹은 시외)버스가 내 차선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그때 내 옆에는 우리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이 타고 있어 완전 조심 운전중이었는데
갑자기 들이대는 그 버스에 난 브레이크를 밟고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스쳐가는 소리
"뚱딱!"
분명히 부딪혔다
차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난 달려가서 그 차 옆 차선에 나란히 신호를 받았고 우리 어머니가 창문을 열고 상황 설명을 했다
그때까지 난 백미러가 날아간 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사분의 말이 대박이었다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나는 내 차선 그대로 갔는데!!"
이것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거짓말인가
내가 갈 길을 막혀 브레이크를 밟고 서있다가 치고 간게 분명한데
이 사람은 우리 어머니에게 큰소리로 잘했다고 떠들어 대고 있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웃기다

조금더 앞으로 가서 다시 한번 차를 세웠다
그리고 시내버스 기사를 증인으로 내세우더니
내가 잘못했다고 운전 똑바로 하란다
그리고 그 버스 기사의 말
"카메라 판독 한번 해봅시다!! 본사로 오세요!!"
"본사가 어딘데요?!"
"마산!!"

진짜 맘 같아서는 몇대 후려 갈겨주고 싶었다
어 그래 한번 해보자 이거지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렇게 자기 할말만 실컷하고 무시하듯 그 사람은 다시 버스 운전석에 올랐고
나는 쫒아가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내가 연락처를 왜 줍니까?"
그러고 문을 닫고 자기 갈길을 갔다
그리고 난 경찰에 신고를 해둔 상태이다

난 그 사람(어른을 이렇게 표현하는게 무례인것은 알지만)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넘어갔다
평소에도 그렇게 해왔고 그런일 한두번 겪는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사람이 막말로 잡아 때는 행동과 우리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행동
그리고 자기가 나이가 많다고 나에게 뱉었던 반말과 무시들
그 모든것에 정말 기분이 나빴고 지금까지도 억울하고 치가 떨린다
카메라 판독?
지우지나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나도 운전을 조근 조근 살살 모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내 앞에 사고날 정도로 들어오는 차를 보며 참는 성격도 아니다 (당장 차세우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사고를 내 놓고 직접 처리 해주지 않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분명히 인사를 한다
이건 절대 맹세하는 내용이다

비단 나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젋고 어리다고 여성운전자들 보고
"밥 하고 나왔냐?" 라는 저질 멘트를 날리는 그런 모습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사건이었다
우리 어머니도 혹은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게 되면 그 아이들도 똑같이 이런 경우가 생길 것 아닌가

26일 미국 가게 되는데
정말 제대로 실망 한번 하게 된다
좋은차 큰차 몰면 기가 살고 위엄해지고 작은 차 무시하는
참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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